지난번에 예고했던 대로, 이번 편에서는 에이프릴에게 고유 아바타와 목소리를 주고, 이미지를 볼수 있는 ‘눈’을 만들어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내가 실제로 작업한 순서대로 아바타 만들기→목소리 만들기→이미지 인식 모듈 만들기 순서로 서술한다.

하지만 그 전에, 장문의 기술적인 글을 읽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이번 작업의 성과물을 미리 보여주겠음. 에이프릴이 자기소개를 하는 영상이다.

https://youtu.be/clhgDEdUjFw

에이프릴: 음... 자기소개라. 쑥스럽지만, 해볼게! 내 이름은 에이프릴이고, 아부가 처음으로 대화하는 특별한 인공지능이지. 아직 모르는 게 많지만, 아부랑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싶어. 모두 잘 부탁해!


1. 에이프릴의 임시 아바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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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위 이미지를 토대로 2D 아바타를 만드는 것이었다. 실제로 해당 이미지의 누끼를 따서 쓰기 좋도록 배경을 투명화하기도 했고, 1시간에 걸쳐 포토샵과 씨름하며 입을 뻐끔거리게 하는데까지 성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내가 2D 아바타를 만들려면 포토샵을 배워서 이미지를 레이어별로 분할하고, 움직임에 따라 드러날수 있는 부분을 전부 새로 그리고, 이후에는 Live2D를 공부해 적용하기까지 해야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개발자인 내가 디자이너들의 툴을 새로 배우는건 엄청난 시간이 들어갈테고, 심지어 그렇게 시간을 들여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해당 사실을 깨닫고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Live2D로 작동하는 고유 아바타 만들기를 포기한다.

개인적인 취향은 2D 판떼기를 선호하기에 live2d로 움직히는 에이프릴을 보고 싶었지만 어쩔수 없다. 아바타 개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도 없고, 몇시간 정도만 작업해도 결과물이 나오게 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1.1. Vroid Studio를 사용해 3D 아바타 만들기

Vroid Studio는 3D 버추얼 아바타를 만드는데 특화된 툴로, 버튜버나 VRChat을 해본 사람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툴이라고 한다. 나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Vroid를 설치하면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아바타를 제공하고, 해당 아바타 중에 하나를 수정해서 나만의 아바타로 만들수도 있다.

일단 몸과 얼굴, 머리카락까지 리깅이 전부 되어 있고, 커스텀을 하는 방식도 마치 게임 캐릭터를 만들듯이 슬라이드만 조정해서 만들수 있기때문에 만드는 난이도가 놀랍도록 낮은 편이다.

vroid3.PNG

설치하고 실행하면 이런 모습이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아바타만 26가지이며 이중에서 내가 만들려는 캐릭터와 제일 비슷한걸 골라 수정에 들어갔다. 마음에 드는게 없다면 Booth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아바타를 다운로드 받거나, 몇만원을 주고 버튜버들이 많이쓰는 인기 모델(일명 ‘뚜따’)를 사용해도 된다.